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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여성주간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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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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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주간을 마치며
    특별기고
    2011년 07월 12일 (화) 정지숙 (충청북도의회 의원) webmaster@cctimes.kr
       
     
       
     
    정지숙 (충청북도의회 의원)

    지난 한 주는 열여섯 번째 여성주간이었다. 충북도는 지난 5일 여성주간을 맞아 ‘국격에 맞는 여성인력 활용’을 주제로 제16회 여성주간기념식을 가졌고, 각 시·군 여성단체들도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였다. 참여해 보니 여성들의 능력과 생동감이 확연히 느껴졌고, 지자체와 기업이 여성 인력 활용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충청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여성의원으로서 여성주간을 맞이하는 개인적 소회는 남성의원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일과 가정의 두 세계를 부단히 조율하며 살아왔고, 성차별적 관행이 만연했던 시절에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여성복지과장까지 역임하였기에 평소에도 여성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난 6월 ‘충청북도 여성발전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하여 가결시켰고, 지금은 충북도가 여성인적자원 개발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안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여성주간을 보내면서도 충북 여성이 꿈을 실현하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성평등한 문화의 확산을 위해 도와 여성계에 주어진 과제는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였다.

    고민은 여성의 현실이 여전히 차별적인가 하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여성의 시대가 도래하였다.’고도 하고 심지어는 ‘여성 상위시대’라는 말도 한다. 여성장군이 나오는가 하면, 여성 장교(ROTC)도 있는 등 남성의 영역이라 여겨지던 곳에 여성들이 당당하게 진출하는 것을 보면 과연 여성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그러나 통계청이 여성주간을 맞아 발간한 ‘2011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를 보면, 아직도 여성의 삶은 고달픈 것 같다. 여성은 남성과 거의 같은 시간 일을 하고도 남성임금의 66.9%밖에 받지 못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성별임금격차 평균이 16%인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성별임금격차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는 여성 비정규직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 그리고 소위 ‘여성 직종’을 고착화시키는 유리칸막이가 작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경제활동 그래프상의 M자 곡선도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M자 곡선은 취업 여성들이 30대에 이르러 일과 가정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이때 많은 수의 여성이 가정을 위해 일을 포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저출산율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는데, 30대 여성들이 경제활동과 경력을 위해 출산을 조절하다 보니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1.22명이라는 최저치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선진국일수록 여성경제참가율이 높고 성평등지수도 높다. 그리고 기업내 성평등이 기업의 이윤추구를 가져온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 수치화되어 있다. 즉 성평등한 문화와 여성 인력의 활용은 지역과 국가 경제 발전의 원동력인 것이다. 여성인력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지역 경제가 발전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충청북도 여성정책과는 충북여성새로일하기 지원본부 4개소와 여성회관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실정에 맞추어 결혼이주여성의 농업 기술력 확보를 위한 사업도 실시한다.

    그런데 이러한 여성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성인지적 관점을 전 분야, 전 과정에 통합하는 성 주류화(gender mainstreaming)의 실현이다. 그리고 성주류화를 위해 도입된 제도가 성인지 통계, 성별영향평가, 성인지 예산서 작성의 의무화이다.

    여성주간을 보내며 우리는 새로운 과제를 떠안았다. 내년 제17회 여성주간을 맞을 때까지 성주류화를 위한 제도가 제대로 자리를 잡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내년 여성주간이면 성별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평등 세상에 한발 더 다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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